내 이야기

우인의 낙서

우인의 굴렁쇠 2020. 7. 30. 13:34

여행이란?

철로가 어디서 끝나는지 궁금하여 기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풀벌래 울음소리와 정처없이 떨어지는 유성도 보았지요.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늦은 나이에 깨닫게 되었구요.

기차가 왜 기적소리를 울리는지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기차는 긴 한 숨을 토해내지만 그래도 여행은 무게가 아니라 희망이랍니다.

 

삶이란?

월요일의 이른 아침입니다.

누군가는 늦잠에 빠져있을 시간이고,

또 누군가는 벌써 많은 땀을 흘리셨겠지요.

모두 다 필연의 삶이랍니다.

사람들은 휴식과 여유보다 노력과 결실을 조금 더 사랑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왜냐하면 내가 그런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귀여움이 물씬 풍기는 개구쟁이 녀석들은 월요병에 시달릴 수 있겠지만, 늦가을에 접어든 내 나이에는 그래도 월요일이 마냥 즐겁게 느껴지네요.

삶은 무게가 아니라 희망이랍니다.

 

다시 흔적을 남긴다.

잠시 떠나 있었던 시간에 블로그가 절간이 돼 버렸네요.

다시 발자국을 남기고 살 맛나는 세상을 만들어 봐야 되겠는데 기력은 딸리고 힘들어 죽겠슈.

뭔가 좋은 일이 팍팍 좀 생기고 생동감 넘치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허구한날 사주 한 줄에 도를 세기고 있으니 갈증만 깊어지고 얻어지는게 없어서 죽을 맛이랍니다.

어떻게 삶의 일정을 정해야 될까요?

누군가는 맛있는 요리를 배워라면서 목소리를 높이고요.

친구 식이 녀석은 "인생 별거 없다" 면서 스님이 되겠답니다.

남의 인생이야 알아서들 살면 되겠지만 막상 내 인생을 생각해 보니까 답이 나오지 않네요.

그래도 오늘은 모임이 있는 날이랍니다.

술 한 잔에 엉뚱한 소리도 좀 해보고, 헤롱헤롱 취해서 실실 웃어도 보고,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나 지켜 볼 생각이랍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눈물이 많아요.

보고 싶은 사람도 많구요.

우인의 낙서는 그리움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