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10월의 외출

우인의 굴렁쇠 2022. 10. 30. 00:01

2022. 10. 27. - 10. 29. 여수, 순천 그리고.

 

머리말 사진입니다.

건강한 모습과 즐거워하는 표정이 나로 하여금 미소 짓게 합니다.   

만화가 허영만이 태어나고 자란 마을이라고 합니다.

식객 그리고 꼴,

만화책의 이름이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서울에서 여수까지 비행기로 이동하였습니다.

 

 

 

한산도가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하는 적에

어디서 일성호 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내가 당신과 같은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어찌 그날의 한산섬은 그다지도 달이 밝았던가요?

오늘날의 달은 매연에 가려 보이지 않는답니다.

그래도 나는 오늘날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행복으로 생각한답니다. 

 

그들은 지나간 전쟁에 대한 이야기 하였고,

나는 다가올 미래를 이야기하였다.

태평세월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오늘도 남녘과 북녘은 부질없는 군사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해야지 어떻게 죽이는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첫날은 여수의 이순신 광장과 허영만의 마을을 돌아보았답니다.

 

 

'돌 문어 해물 삼합과 광어 회.'

 

우리는 절대 음식의 풍요를 원하지 않습니다.

청 새우 한 마리에 소주가 세 잔 일지라도 괜찮아요 

대가리는 친구 진이가 먹으면 되고,

꼬리는 친구 호가 먹으면 된답니다.

그리고 몸통은 내 몫이 될 겁니다.

 

 

  

불후의 명작을 남겼지만 무척 불행했던 여인.

열아홉 살에 시집와서 남편과 고작 오 년 같이 살았답니다.

웅장한 최참판의 집보다 우가네의 초가집에 관심이 갔어요.

 

 

친구 호는 충남 서산에서 나고 자랐대요. 

그리고 친구 진이는 충남 홍성에서 나고 자랐고요.

둘은 같은 대학 동창이랍니다.

 

내가 1983년, 군에 입대했을 때 친구 호를 군대 동기로 만나게 되었어요.

현재는 사업가로 성공하였답니다.

사업가는 정년이 없잖아요.

그리고 친구 진이는 군대 동기가 아니고 같은 직장의 입사 동기랍니다.

1986년에 같은 직장에서 친구 진이를 동기로 만나게 되었어요.

친구 진이는 하늘에서 내려온 친구랍니다.

'공수부대 출신'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왔어요.

이제 두 달 후면 정년퇴직이랍니다. 

이 친구들과의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젊었을 때는 같이 술잔만 기울이면서 지내왔는데 육십 살 나이가 되고 보니 같이 여행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어요. 

 

 

 

순천의 낙안읍성과 국제 정원에도 다녀왔습니다.

초록이 벌써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어요.

이미 가을은 멀어졌고요.

스산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답니다.

 

 

 

 

2022. 10. 29. 여수의 일출

 

다시 생각해 봐도 바다가 최고랍니다.

무심코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생각이 깊어진답니다.

누군가의 모습이 떠 오르기도 하고,

하고 싶은 말들이,,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빛만큼이나 수많은 생각에 잠기게 돼요.

그래도 큰 사고 없이 살아온 세월을 생각해 보면 우리의 삶은 참 행복했어요.

이번 여행에서는 친구 진이가 불렀던 '보릿고개'와 모두 합창을 하였던 '정거장'의 노래가 기억에 남아 있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930eNu1g5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