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論天干)
갑목은 천에 참(參)하고 탈태(겨울)에 화를 요하고, 봄에는 금을 용(容)치 않고 가을에는 토를 용하지 않으며 화가 성하면 진을 쓰고, 수가 창왕하면 인을 쓰며 그 땅이 윤택하고 하늘이 화평하면 천고에 크게 자라리라.
을목은 비록 부드러우나 未를 베고 丑을 헤치며 丁을 품고 丙을 안으면 酉를 넘고, 申을 탈 수 있으며 땅이 허하고 습하면 午가 있어도 근심이 있고, 갑목에 의지하면 봄도 좋고 가을도 좋다.
병화는 맹렬하여 눈과 서리를 업신여기며 능히 경금을 녹이고 辛을 보면 반대로 겁을 내며 많은 토를 본즉 자애로움을 보이며 수가 왕양하면 절개를 나타낸다. 만약 寅午戌鄕에 갑이 오면 분멸한다.
정화는 부드러운 가운데 내성이 밝고 밝으며 乙을 안아 효도하고 壬을 만나 충성하며 왕하여도 강렬하지 않고 쇠하여도 궁하지 않다. 적모(嫡母 갑)를 안으면 가을도 좋고 겨울도 좋다.
무토는 단단하고 무거우며 靜한 즉 합하고 動한 즉 열리어, 만물의 사명이 된다.(모든 干에 동일작용) 수가 있어 윤택한 즉 만물이 생하고 화가 강하여 조열하면 만물이 병든다. 만약 坤 艮(丑未)에 뿌리를 두면 沖을 두려워하고 의당 고요함을 요한다.
기토는 습기를 안에 가지고 있으며 목의 성함을 두려워하지 않고 수가 왕함을 겁내지 않는다. 화가 적으면 불이 어두워지고 금이 많은 즉 금이 빛을 낸다. 만약 물(干의 어느 것이라도)을 왕하게 하고자 한다면 의당 기가 강하여야 한다.
경금은 살을 띠고 있으며 가장 강하며 수를 얻으면 맑아지고 화를 얻으면 예리해진다. 토가 윤택하면 생을 얻고 토가 마른 즉 무뎌지며 갑에게는 능히 이겨도 누이인 乙을 보면 합하게 된다.
신금은 연약하며 윤택함(壬)을 얻으면 청해지고 토가 많은 것을 두려워 하고 수가 많은 것을 기뻐한다. 능히 사직(社稷 :食神 傷官)을 도우며 능히 생령(生靈 : 印星)을 구하고 더운즉 인수를 기뻐하며 차가운 즉 丁을 좋아한다.
임수는 강으로 통하며 능히 금기를 洩하고, 강한 가운데 덕을 갖추고 있어 어디까지 흘러도 막힘이 없다. 만약 癸水가 통근하여 천간에 출하면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땅을 휘몰아 그 해가 극심하며 만약 丁火를 보면 합하여 정이 생기고 수가 강하여도 從한 즉 相濟되니 해가 없다.
계수는 지극히 약하나 그 기운 천진(天津 : 하늘의 감로)에 달하여 용을 만나면 功이 斯神(사신)으로 化하니 일체의 공용이 계에서 생한다. 화토가 강하여도 두려워하지 않고, 경신으로부터 생을 받지도 않는다. 무를 보면 화하여 비로소 그 象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