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신(神)에게 감사한다.

우인의 굴렁쇠 2020. 11. 2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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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의 존재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다.  솔직히 종교나 영적인 관계에 대한 의식 같은 것들을 무척 싫어 했었고, 그와 관련된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았던 것이 사실이다.

 

집안 어른들이 종교 때문에 다투는 일이 많았었는데 그런 모습을 자주 지켜보면서 자랐기 때문인지 잘 모르겠으나 종교와 관련된 일이라면 항상 멀리 하고 싶은 마음뿐이였었다. 

 

어떤 사람들은 명리학도 종교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 라고 묻는다. 명리학자들의 대답은 "명리는 종교나 미신이 아니라 학문이다" 라고 답변한다. 그 답변이 솔직히 맞는지 모르겠다.

 

나는 명리를 종교나 신과 관련된 일로 생각하였다면 결코 가까이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명리를 공부하게 된 이유는 '사람들과 가까워지기 위해서였다.' 솔직히 잘난체 좀 해 보고 싶어서였을뿐인데 이렇게까지 빠져들고 말았다.

 

그리고 신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었다. 명리학 때문에 인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내가 만났던 어떤 사람 때문에 인정하게 되었을 뿐이다. 그 이후 부터 신(神)에게 감사한다.

 

나는 신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신과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과 친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신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분들을 무속인이라고 칭한다.

 

내가 다니는 대학원에도 무속인들이 몇 분 계신다. 그 분들이 명리를 공부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사람의 미래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것은 사람들 뿐만아니라 신(神)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나는 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난 이후부터 모든 것이 조심스러워졌다. 심지어 길 위에 떨어져 있는 만원짜리 지폐 한장을 봐도 가슴이 떨린다. 내가 나약해서가 아니라 신이 지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신의 존재를 인정한다면 성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소논문 하나를 써 보았다. 이것 또한 신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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