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三伏)이란?
여기저기서 깨갱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동물 애호가들이여,
오늘, 개들의 안전을 위해서 10초동안 묵념합시다.
당신들이 아니면 누가 개들을 생각이나 해 주겠는가?
당신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삼복에 대해서 조금 알아야될 필요가 있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는데 삼복에 대한 정확한 유래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중국에서 유래된 속절(俗節)로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초복(初伏) : 하지 후 세 번째 오는 경일(庚日)
중복(中伏) : 하지 후 네 번째 오는 경일(庚日)
말복(末伏) : 입추 후 첫 번째 오는 경일(庚日)
경일(庚日)이란 일진을 정하는 60간지 중에서 천간에 경(庚)자가 들어가는 날을 말한다. 60간지(갑자)란 갑자(甲子)에서 계해(癸亥)까지. . .
초복과 중복, 말복은 각 10일 간격이나 말복은 20일 만에 올 때도 있다. 이를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오늘은 초복이다.
삼계탕을 휴대폰 문자로 전송받았다.
물론 개의 사진도 받았지만 아직까지 살아있는 모습이였고 어떻게하면 복날을 피할 수 있을지 고민에 빠진 모습이 많았을뿐 탕으로 만들어진 사진은 받지 못했다.
어쩌다가 개들이 복날에 운명을 달리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는가?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까 개를 잡아서 충재(蟲災)를 방지했다는 유래가 있었다. 중국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옛날 사람들도 개고기를 무척 즐겼던 모양이다.
그러니까 우리 인간과 개들 간에 어떤 원한관계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단순히 사람들이 평소에 맛있게 먹었던 개를 제물로 받치면 각종 해(害)를 면할 것 같다는 잘못된 생각에서 그동안 수없이 많은 개들을 잡아서 제사를 지냈던 것이다.
사람들은 개가 복날을 가장 두려워하는 동물로 잘못 알고 있다.
실제로 가장 큰 수난을 당하는 동물은 닭이다.
그렇다면 왜 닭들이 복날에 개들보다 더 큰 희생을 당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는가?
닭들의 입장에서는 너무 억울한 일이기도하겠지만 그것 또한 사람들이 저지른 일이니 어쩌란 말인가? 복날에 닭들이 희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특정 종교에 의해서 개고기를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기시하였기 때문이라는 말이 지배적이다. 그 다음으로 개를 사랑하는 동물애호가들의 잘못된 행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이분들이 사고를 치는 바람에 가장 먼저 닭들이 피해를 입게되었다. 개를 잡아먹는 사람들을 야만인이라고 비난하였고 반면에 삼계탕을 먹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질적 수준이 높은 것처럼 평가하였기 때문이다.
이분들로 인한 피해가 닭들에게만 미친게 아니다. 소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소는 너무 비싸기 때문에 그 화를 조금 면할 수 있었을뿐이다.
이제는 개뿐만아니라 소, 닭, 돼지, 홍어, 장어, 전복, 추어탕, 민어탕,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먹어치운다. 복날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수많은 동물들이 희생을 치르게된다.
그렇다면 그 많은 동물들을 잡아먹으면서 사람들은 무엇을 하는가?
더위를 피한다는 이유로 계곡이나 산장을 찾아서 먹고, 마시고, 놀고, 그러다가 싸우고, 난리를 친다.
한마디로 복날은 일하기 싫은 자들의 몸부림이다. 이제는 건전한 복날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든다. 폭식은 건강에 해롭다.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글을 쓰면서도 모르겠다. 다만 삼복(三伏)에 대한 상식을 알고자 시작하였는데 개라는 동물이 등장하면서 자꾸 추억속으로 빠져들게되었다.
어렸을 때 집에서 기르던 개가 죽어가던 모습을 지켜 보았는데 그것이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그 영향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개를 잡아 먹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그런다고 개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나도 개고기를 즐기는 사람중에 한 사람이다.
그렇다면 왜 개를 잡는 것을 싫어하는가? 어렸을 때의 기억도 일부 영향이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개고기를 먹으면 재수가 없다”는 속설을 믿기 때문이다.
젊었을 때 제주도 해안에서 소대장 생활을 조금하였는데 우연이였겠지만 개고기를 먹고 난 후에는 크고 작은 사고가 자주 발생하였다. 그 당시 제주 해안에는 주인없는 개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었고, 그 개들이 잔밥을 얻어먹기 위해서 우리 부대를 자주 찾아왔었는데 어느날 대원들이 아주 큰 누렁이 한 마리를 줄로 묶어 놓고 있었다. 그것을 본 부소대장이 복날에 잡아먹자고 하였다.
하지만 나는 그 누렁이를 풀어 주었다. 누렁이를 잡아먹으면 꼭 무슨 일이 발생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 대신 멧돼지 고기를 사다가 회식을 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개든 소든 그 어떤 동물이든간에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그냥 잡아서 푸짐하게 먹었더라면 좋았을텐데. . .
그래도 개는 사랑스런 동물이다.
최후에 5분이다.
버티고 버텨라.
멍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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