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相談)
1. 인생상담 VS 심리상담
2. 준비사항 및 태도
3. 심리상담기법
4. 질문법
5. 맺는말
1. 인생상담 VS 심리상담
☐ 인생상담
사주팔자(四柱八字)라는 공식을 통해서 인간의 빈부귀천, 길흉화복, 수명과 성패의 시기와 방법을 제공하는 정보다.
☐ 심리상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내담자)이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상담자)과의 대면관계에서 생활과제의 해결과 사고, 행동, 감정 측면의 인간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학습과정이다.
(이장호)
☐ 공통점 및 차이점
○ 공통점
- 내담자가 고민을 이야기하고 상담자가 들어준다는 점.
- 전문적 지식과 많은 경험이 필요함.
- 내담자를 도와주려는 마음가짐.
○ 차이점
- 인생상담 : 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상담자가 가지고 있음.
- 심리상담 : 내담자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상담자가 도움을 주는 역할.
- 인생상담 :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길을 내담자가 헤쳐나갈 수 있도록 안내자의 역할.
- 심리상담 : 내담자가 처한 현실의 문제를 과거로 회귀시켜서 어느 부분이 어떻게 잘못 되었는지 내담자 스스로 찾아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
2. 준비사항 및 태도
☐ 인생상담
- 상담자의 복장, 만세력등 상담에 참고할 수 있는 자료.
- 첫인상에 좋은 영향을 줄수 있도록 조금 위엄이 있어 보이면서도 온화한 자세.
☐ 심리상담
- 상담자의 복장, 안정감을 줄수 있도록 상담실 정리정돈,
- 첫인상에 좋은 영향을 줄수 있도록 부드럽고, 친숙한 자세.
3. 심리상담 기법
☐ 비지시적(비개입적) 상담
- 내담자가 이야기 하는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따라가는 것.
- 경청, 요약, 반영(바꾸어 말하기)
☐ 지시적(개입적) 상담
- 상담자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
- 직면. 해석하기
☐ 경청(傾聽)
○ 상담의 기본
- 내담자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시간과 기회를 주는 것.
- 내담자는 대부분 외로움에 지쳐 있어서 잘 들어주길 원하고, 이해받고, 격려받기를 원함.
- 내담자의 말을 가로막지 말고 잘 들어주는 것이 중요.
○ 경청의 구성요소
- 시선을 통한 접촉 : 자연스러운 눈길을 보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시킴.
- 자세 : 내담자 쪽으로 약간 몸을 기울이기
- 언어 : 예, 그렇죠, 알았어요, 그게 문제군요, 등으로 경청하고 있음을 나타냄.
○ 선택적 경청
- 모든 말을 들어주는 것은 불가능
- 상담 초기에는 개입보다는 경청에 주력
- 상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중요하고 가치 있는 내용에 선택적으로 주목
- 말의 흐름이 방해받지 않도록 중요한 과제로 안내.(적극적응답, 직접말하기)
○ 경청 주의사항
- 무반응, 무감각한 행동주의(하품, 시계, 핸드폰 보는 것)
- 충고, 조언, 경고 등
○ 반영(재진술과 바꾸어 말하기)
- 재진술 : 내담자의 말을 그대로 다시 한번 이야기 하기, 잘 이해하고 있음을 인식시킴.
- 바꾸어 말하기 : 간략하게 혼란된 내용을 정리해 주고, 주제를 부각시킴.
○ 침묵 대응하기
- 가만히 기다려줌.
- 침묵의 형태가 다양하겠지만 일단 기다려 주고, 너무 긴 시간동안 계속되면 내담자가 했던 대화내용을 정리, 요약해줌,
○ 저항 대응하기(사례)
내담자 : 결국 내 문제는 나 스스로 해결하는 것 아니겠어요? 문제가 있는 것도 좀 그런데 해결까지 남에게 도움을 받는다는게 영 마음에 걸려요.
상담자 :
- 남에게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 못난이 짓인 것처럼 느껴지나 보군요. 상담하러 오는 발걸음이 무겁겠는데.
- 지금까지 문제들이 있으면 스스로 해결해 보려고 노력해 온 것 같군요.
- 그렇죠. 그런 생각을 가지시는게 당연합니다. 누구라도 자신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기를 바라죠. 하지만 그런 문제해결을 보다 빨리 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현명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 그 마음을 그대로, 있는 그대로 반응을 해 주고, 공감해 준다.
내담자 : 저는 여기에 계속 오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내 자신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고 있지만 별 변화가 없군요.
상담자 :
- 할 바를 다 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답답하겠군요
-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실망을 하고 있군요. 그렇다면 상담을 받기 전과 받은 후 지금까지의 행동과 태도를 자세히 비교해 볼까요
- 빨리 문제가 해결됐으면 하는데 이 상담에서 별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계시군요.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원하고 있는지 한 번 이야기 해 보세요
※ ...하다니 ... 하겠네요, 먼저 공감해 주고, 실제로 그런지 한 번 생각해 보자, 대처한다.
내담자 : 나는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모르겠어요
상담자 :
- 그것을 당장 우리 상담에 적용해 볼 수 있을까요
- 갈 길을 잃었다는 느낌인가 본데, 무척 당황이 될 것 같은데.
- 그런 생각이 드는 이유를 자세히 말해 보겠어요
- 무척 힘드실 텐데. 힘든 점을 한 번 이야기 해보세요
※ 먼저 있는 그대로 공감해 주고, 그 다음의 상담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서 대처.
내담자 : 선생님 나 같은 문제를 가진 사람이 있습니까? 혹시 그런 사람을 상담해 보신 적이 있으세요?
상담자 :
-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있지요.
- 꼭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경우를 상담해 본 적이 있어요. 왜 묻죠?
- 그런 문제를 가진 사람들은 많이 있다고 봅니다. 살아가면서 드물지 않게 겪을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 사람은 서로 다른 것 같아도 공통점이 많이 있어요 비슷한 문제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죠. 혼자만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더욱 괴로워지죠
※ 있는 그대로 반응해 주고, 대처한다.
내담자 : 이런 말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말을 해도 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요.
상담자 :
- 말하기가 좀 주저되시나 보군요. 무엇 때문에 그런지 알 수 없지만 혹시 나를 믿기가 어려운 것이 아닌가요
- 그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더 관심이 가는데요
- 그냥 한 번 이야기 해 보세요. 정말 소용이 없는지 같이 알아보죠
- 말을 해도 별 소용이 없을 것 같다고요. 뭔가 해결을 하고 싶은데 노력한다고 될까 이런 생각이 들면 무척 암담할 것 같군요
- 말을 해도 별 소용이 없을 것 같으면 참 망설여지죠. 그런데 소용이 없을 것이라는 게 뭘 말하는 거죠
- 아무 이야기나 자유롭게 해 보세요
※ 마음을 읽어주고,
내담자 : 우리는 왜 밥을 먹어야 하지요?
상담자 :
- 보통은 살려고 먹는다고들 쉽게 말하지만,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글쎄, 대답하기가 쉽지 않군. 그것보다는 어떻게 해서 그런 의문이 생기는지 궁금하네
※ 대답하기 난처한 경우에는 그대로 반응하고, 왜 그랬는지 물어보고, 구체화한다.
내담자 : 제 문제는 강박증이에요. 어떤 생각이든 떠오르면 머리에서 떠나지 않거든요
상담자 :
- 어떤 생각들이 계속 나지요
- 생각이 떠오르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구요? 좀 더 설명해 보시겠어요
- 굉장히 괴로울 텐데, 잊으려고 해도 같은 생각을 자꾸 하게 되면 강박증이라고 생각된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강박증이 어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 명료화, 구체화 질문을 한다.
내담자 : 저는 벌써 이 검사를 4번째 해 보는 거예요. 문항들을 외우다시피 하지요
상담자 :
- 심리검사하는데 이력이 났겠군요. 언제 그렇게 여러 번 했어요
- 심리검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군요
- 제일 나중에 한 것이 언제죠
- 자꾸 똑 같은 검사를 하니까 짜증이 나죠. 그래도 이 검사를 받을 때의 상황에 따라서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도 있고 하니까 다시 한 번 해보세요. 현재의 상태를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4. 질문법
☐ 개방형질문
- 내담자가 많은 것을 생각하고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개방형 질문을 해야함.
- 내담자가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음.
- 왜보다는 어떻게.
- 왜, 라는 말은 책임을 묻는 인상을 주는 것으로 수사에 적합.
☐ 폐쇄형질문
- 예. 아니오. 로만 대답가능하기 때문에 상담보다는 조사나 수사에 적합한 질문임.
☐ 유도하는 질문
- 폐쇄적 질문은 질문자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답변을 유도할 수 있음.
- 내담자는 자유로운 답변을 하기 어렵고, 힘의 중심이 질문자에게 쏠리게 되어 수사에 적합한 질문임.
☐ 직접질문
-그때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금까지 한 이야기 말고 다른 하고 싶은 말 있습니까?
☐ 간접질문
- 그때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지금까지 한 이야기 말고 다른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은데요
- 상담에서는 직접질문보다 간접질문으로 내담자가 느끼지 못하도록 질문해야함.
☐ 이중질문
- 한 번에 두가지 이상의 내용을 질문하는 것은 상담에 별 도움이 안 됨.
- 질문은 한 번에 하나씩.
- 질문후에는 잠시 기다려 줌.
5. 맺는말
수(數) 십년동안 다양한 상담을 해 보았다.
심리상담에는 다양한 기법과 방법이 존재하지만 정답이라고 할 수 있는 원칙은 없다. 굳이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면 경청, 지지, 공감,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든다.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위로해 주고, 격려해 준다면 그들은 어느정도 마음의 위안을 얻게 될 것이분명하다. 그것이 힐링이다.
물론 심리상담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지식과 경험 그리고 기술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영의 묘가 중요하다는 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효과적인 상담은 신뢰와 존중 그리고 희망을 주는 상담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상담자는 최대한 편안한 공간에서 상호 존중하는 마음으로 효과적인 상담을 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