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뀔 때마다 연락을 해 오는 친구가 있다.
이번에도 그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혼자 살아가는 게 많이 외로운가 보다.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이번 추석에는 누군가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으면 좋겠다.
이제 그 친구도 누군가의 꽃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부디.
올 추석에는,
홀로 걷던 산길 누군가와 함께 걸었으면 좋겠고,
주로에서 누군가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