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미움 받을 용기?

우인의 굴렁쇠 2017. 8. 2. 14:03

미움 받을 용기?


내가 이 책을 선택하였던 이유는 책의 제목 때문이다. 미움 받을 용기라는 말은 나의 마음을 충분히 끌었다. 두 권으로 나누어져 구성이 된 책인데 내용이 심리학과 관련이 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히 재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기존에 알고 있었던 지식들과 너무나도 다른 이론이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동안 몇 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먼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점이 의심스러웠다. 나의 입에서 왜, 어떻게, 라는 질문이 흘러 나왔다. 특별히 흥미가 있는 책도 아니고 저자 또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본인 작가이다. 그러나 분명히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던 원인이 있었을 것이었다. 내가 선택했던 것처럼 제목이 좋아서 일 수도 있고 책의 내용에서 공부할 점이 많아서 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 원인을 찾지 못하였다.

참으로 놀라웠던 점은 책의 내용이다. 처음에는 괴변이라고도 생각하였다. 정말 말싸움에서 이기기 위하여 억지를 쓰는 저속한 책이라고 생각하였다. 우선 프로이드가 주장한 원인론을 무시하고 아들러의 목적론을 제시한 점부터 이해하기 힘들었다. 책에 등장하는 청년은 목적론의 완성을 위해서 꾸며진 가상의 인물이다. 그리고 철학자는 철저하게 아들러의 목적론을 전개해 나간다. 결국 철학자는 청년을 상대로 목적론을 완성시킨다.

경청과 공감 그리고 지지 라는 심리학의 기본 원칙을 따르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오로지 아들러의 사상을 주입시키기 위해서 철학자는 심도 있게 논리를 펼쳐 나간다. 인간관계에서 모든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다. 독자인 나도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원인 보다 목적을 가지고 접근한다는 점에 대해서 납득하기 어려웠다. 프로이드와 아들러의 차이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준 책이다.

나는 책을 덮는 순간까지 혼돈에 휩싸였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를 해 나가야 하는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아직 공부가 부족한 나머지 그 원인을 찾지 못하였지만 분명히 미움 받을 용기라는 책 속에는 내가 깨닫지 못한 진리가 숨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청년이 성장해 나가는 것처럼 나도 점진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싶다. 물론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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