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어린아이와 비둘기

우인의 굴렁쇠 2019. 7. 26. 14:17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의 한 국회의원이 '전쟁으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 되찾기'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를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마루야마 호다카(丸山穗高) 일본 중의원(하원) 의원(무소속)은 지난 23일부터 트위터 이용자를 상대로 "다케시마를 전쟁으로(혹은 혼란 시에) 되찾는 걸 찬성하냐, 반대하냐"를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 중이다.

마루야마 의원이 이 설문조사를 시작한 23일은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던 날이다. 당시 마루야마는 트위터에 "(러시아 군용기는) 한국 영토를 침범한 게 아니다.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었다.

현재 일본 정부는 독도가 1905년 다케시마란 이름으로 시마네(島根)현에 편입 고시된 자국 행정구역이며 "한국이 불법점거 중"이란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

마루야마 의원은 이번 설문조사의 답변으로 '찬성''반대'뿐만 아니라 '전쟁을 포함해 논의는 해야 한다' '전쟁이란 말은 꺼내지도 말아라'까지 모두 4개를 제시했고, 조사 종료일인 26일 오후 5시20분 현재까지 4만3000여명이 참여했다.


항상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이런 말을 한다.

피해의식에 젖어서 과거에 집착한다면 미래는 없다.

하루라도 빨리 안 좋았던 과거를 잊고 새롭게 출발해라.

그것이 진정 피해자를 위하는 길이고, 피해자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다.

사람이 살다보면 좋은 일도 있을 수 있고, 안 좋은 일도 있게 마련인데 과거의 일로 괴로워하고 분노한다면 험난한 미래를 어떻게 살아가겠는가?

용서가 승리하는 것이다.

 

언뜻보면 이 말이 맞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면밀하게 분석해 보면 이 말은 정말 간교하고 비열한 말이다.

과거의 잘못된 기억을 치유해 주지 않고 어떻게 잊으라는 말을 할 수 있는가?

이 말은 가해자가 자신의 책임을 피하기 위한 간교한 수단에 불과하다.

진정 피해자를 위한다면 근원을 찾아서 치유해 주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피해자는 자연스럽게 과거를 잊을 수 있게 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는 것이다.

피해를 당하고 침묵하는 것은 용서가 아니라 굴욕이다.


어린아이와 비둘기.

평화는 강해야 지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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