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끝자락에서.
논문을 붙잡고 시름에 시달려야 했던 수많은 시간도,
박사가 되었다는 환희의 기쁨도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애환이 서린 학교와 논문을 같이 연구했던 동료들은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여러분이 함께할 수 있었기에 힘든 여정을 마칠 수 있었다
이제부터 철학박사로 살아가라는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로써
2023년을 마무리한다.
재 너머에 작은 일터를 마련했다.
전화벨도 울리고,
찾아오는 이도 점차 늘고 있다.
일에 바쁘다 보니 오늘이 정년 퇴임식이란 걸 잊어먹을 뻔했다.
동료가 퇴임식 사진을 보내왔다.
마지막 거수경례,
허연 영감의 모습에 어울리지 않는 폼이지만 그래도 박수를 보낸다.
평생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시간이, , ,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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