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1.- ?
홍천, 양양, 강릉, 오대산.
잘 산다는 게 뭘까요?
누구든지 쉬고 싶은 시간이 있는 것이다.
넘어지고, 자빠져서가 아니다.
그렇다고 쓰나미가 밀려와서도 아니다.
그냥 아무 이유없이 쉬고 싶은 날이 있는 것이다.
그때는 조용히 쉬는 게 좋다.
인생 육십년을 살다보니까 알겠더라.
힘들때 쉬어 가는게 잘 사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 아름다운 곳에서
사진도 찍고,
조용히 쉬고 있었는데,
돌이 우는 모습을 보니까,
뭔가 마음이 불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돌 탑을 쌓으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있었는데,
전화가 왔어요.
몇 년전부터 먼 곳에 갈 때마다 무슨일이 생기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아무 일 없이 잘 지나갔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불안한 마음이 더 강하더라고요.
계획대로 여행을 계속하자고 만류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결국 여행을 여기서 마무리 하였답니다.
우리 어머니가 간혹 이런 말을 했어요.
"잘 살아라"
그리고 얼마 전 부터
"한 번 다녀가거라.
이제 얼마 살지 못할 것 같다."
예, 곧 다녀갈게요. 추석도 다가오니까 그때 다녀가겠습니다.
요즘은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면회가 안 돼요.
독일에서 딸 지유도 왔고,
소율이도 한 번 찾아가 봐야 되지 않겠느냐고,,,
그래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가시지 않고, 정든 집에서 끝까지 버티셨답니다.
정말 잘 하셨어요.
전화 벨이 또 언제 울리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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