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132

여름의 끝자락이 지나면

과연 이런 삶이 가능할까?챗봇이 만들어낸 가상이 아닐까?굳이 사실을 알려고 고민할 필요가 없는 거다.세상에는 별의별 일, 별의별 말, 별의별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이런 삶이 현실이냐? 가상이냐? 보다는 한 여름날의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혀 주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 중요한 것이다.여름은 아무리 더워도 결국 추억으로 남게 된다.  이 더운 날 어떻게 살고 있는지요? 오늘이 여름의 끝자락 말복이랍니다.여름은 여기서부터 꺾입니다.이제 여름을 닫고 가을 속으로 걸어가야겠습니다.가을날의 풍요로움과 사랑이 또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곧 느끼게 될 것입니다.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정말 잘하는 일이다.가을에는 사랑하세요.

내 이야기 2024.08.14

역지사지

여행지에서 이외수 작가의 글 한 조각을 발견하였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어떤 잘못을 발견하면 그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거나 비난을 퍼붓기 이전에 나 자신이 먼저 그 입장에 처한 것처럼 생각한 후에 행동하는 것이 좋다.그리고 그가 전생에 나와는 어떤 인연을 맺고 있었을까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더위가 절정이다.불쾌지수 상승으로 다투는 사람이 많아졌다.그에 비례해서 싸움 말리는 일도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모든 사람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역지사지(易地思之)

내 이야기 2024.08.01

내가 달리는 이유

내가 달리는 이유 나는 더운 여름이 오면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성북동 길을 달린다. 와룡공원을 향해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오른쪽 기슭에 내가 다니던 동방문화대학원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언덕길 입구에 다다르면 만해의 동상이 나온다. 나는 그곳에서 조용히 숨을 가다듬는다. 예전 같았으면 한숨에 달려 올라갔을 텐데 이제는 한 번 쉬어가는 노련함을 터득했다.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때로는 걷고 때로는 조금씩 뛰어서 올라가는데 멀고도 멀게만 느껴진다. 삶의 활동 영역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좁혀진다는 생각이 든다. 와룡공원의 다리 밑 언덕길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성균관대학으로 통하는 좁은 골목길이 나오는데 그곳에 작은 삼겹살집이 하나 자리하고 있다. 예전에 학교 동료들과 함께 몇 차례 다녀왔던 기억이 난다..

내 이야기 2024.07.01

호국원 가는 길에서

호국원 가는 길에서.어느 밴드에 소개된 글이 눈길을 끈다.전철 안에서의 시간은 지루할 수밖에 없다. 사실 서울에서 이천까지 가는 길은 너무 멀다. 혼자 가기 때문에 더 멀게 느껴진다. 그런데 다행히 마피아 두목의 이야기가 나의 관심을 끌었다. 마피아 두목과 전쟁 영웅의 이야기를 누군가가 밴드에 올려놓았다. 고등학교 때 보았던 마피아 두목에 관한 영화는 별로 흥미를 끌지 못했었는데 오늘 만난 전쟁 영웅의 이야기는 기분이 새롭다.  세계적으로 악명 높았던 시카고의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Alphonse Gabriel Al Capone), 그는 26세의 젊은 나이에 시카고를 주 무대로 밀주 매매, 매춘 그리고 살인을 일삼는 갱단인 시카고 아웃핏(Chicago Outfit)의 두목이 된 후 미국 서부에까지 영향..

내 이야기 2024.06.06

타는 목마름으로

https://www.youtube.com/watch?v=JI5G6sVJseQ&pp=ygUW7YOA64qUIOuqqeuniOumhOycvOuhnA%3D%3D 망월동의 영혼들이여당신들에게 민주주의를 받칩니다. 시  김지하 작곡 이성은 노래 김광석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도 너를 잊은 지 너무도 오래 오직 하나,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나는 끌려가던 벗들의피 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치 떨리는 노여움에 서툰 백 묵 글씨로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6월입니다.민주화의 물결이 출렁거리던 계절이죠관악산 깊은 곳에서 들여오던 함성벗겨진 진압복나는..

내 이야기 2024.06.01

파트너2

“IMF 때 부도를 맞았어모두 등을 돌리고심지어 깔보기까지 하더라고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시를 쓰면서 마음을 달랬지” 그러면서 파트너가 글 한 조각을 건네준다.  꽃자리 시낭송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만의 풍요를 알리고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무대 위의 낭송가는 문정희 시인의 ‘한계령을 위한 연가’를 낭송하고 있다. 내가 운명처럼 만난 이 시는 낭송을 향한 나의 짝사랑을 외면하지 않는다. 순간 나는 무궁무진하고 다채로운 추억의 페이지를 펼친다. 시 낭송은 마냥 부러움의 장르일 뿐 나와는 상관이 없는 영역이었다.(···)나는 신입생들에게 선배로서의 한마디를 남기기도 ..

내 이야기 2024.05.02

파트너

예쁜 봄  어제 온 예쁜 봄잠깐 쉬고 떠나다. 눈에도 마음에도 즐거움 주고아쉽게 가는 님 향기라도 남기고 가렴 가는 듯 못 잊어또 오겠지.    시인(배영준) 소개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수료전 : 서울 강남 소망교회 장로현 : 우인의 아르바이트 파트너동생, 내가 죽는 날도 사주에 나오는가?형님의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잖아요.    두 번째 책을 발행하였다.아름답게 꾸미고 싶었지만갈 길은 멀고길은 어둡기만 하다그래서 서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부크크출판사 검색 - 서점 클릭 - 인문사회 클릭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쌍둥이 사주 간명법'혹자는 졸작이라고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나로서는 혼신의 힘을 다했다.이것이 나의 한계이다. 그리고 보니 시니어의 붓끝이 예사롭지 않다.봄의 향기를 그리기까지 수많은 노력이 필..

내 이야기 2024.03.23

봄 날은 간다.

"2024. 2. 23. 동방문화대학원 대학교에서 학위 수여식이 있었답니다. 국악 가수이신 장사익 님께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으셨고, 중국과 네팔에서 온 학생들도 학위를 받더라고요." 봄날은 간다. 코미디언의 글 속에는 웃음이 녹아있고, 아픈 사람의 글에는 고통이 서려 있다. 그리고 사고뭉치의 글은 항상 불안 불안하다. 사람들은 모른다. 철학자의 글 속에 인생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 , 解憂所 모든 행복의 시작은 화장실에서부터 시작된다. 아침에 일어나 뽕하는 소리와 함께 하루가 시작된다. 그러나 전장에는 이러한 원칙이 없다. 여기저기에서 꽝꽝 꽝 하는 소리만 들릴뿐이다. 시간을 묻지 마라. 결국 전쟁은 죽어야 끝나는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전사하신 50만 명의 영혼들에게 10초간 묵념을 ..

내 이야기 2024.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