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속으로 잠시 들어가 보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분위기 때문에 먼 곳 까지 갈 수 없어서 도시 안에 있는 작은 공원을 찾아 갔다. 작은 새 한마리가 날개를 접고 호수위에 내려 앉았다. 아마 하늘에게 갈 길을 묻는 모양이다. 가을에는 풍요로움보다 외로움이 먼저 찾아 온다. 신이시여, 당신의 뜻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니 당신은 나에게 용기를 주십시오. 鬼는 음과 양의 경계선을 가장 좋아한다. 왜냐하면 양쪽 영역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가로등에 등을 기대고 서서 하늘에게 묻습니다. 그 날을. . . 깨달음의 진리를 찾아 세상을 떠돈지 어느듯 수년의 시간이 흘렀다. 무엇을 얻었는가? 아직도 갈 길이 멀다.